선명한 간판, 겨울 낮 풍경
찬바람을 녹여준 한 그릇의 기적
겨울 초입
바람이 유난히 차가웠다.
숨을 들이쉬면 코끝이 얼어붙을 만큼 공기가 매서웠다.
이런 날엔 따끈한 국물 한 그릇이 절실해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한 곳이 *창원 의창구 ‘박사부 짬뽕 전문점’*이었다.
깨끗하게 정리된 내부
가게 문을 여는 순간
볶아낸 해물과 채소의 깊은 향이 먼저 맞아줬다.
사장님은 마치 단골 손님을 대하듯 환하게 웃어주셨고
그 표정만큼이나 내부는 깔끔하고 정갈했다.
귀여운 마스코트가 눈 웃음을 흘려요~
카운터 옆에는
작은 도자기 마스코트가 눈웃음을 흘리며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몸 녹이고 가세요"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기본 반찬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양파
아주 단출한 구성
하지만 오히려 이런 담백함이 더 좋았다.
어
맛깔스런 짬뽕
차피 짬뽕의 진짜 주인공은 국물이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테이블 위 짬뽕은 김이 자욱하게 올라와
그 자체로 한 편의 겨울 풍경처럼 느껴졌다.
첫 숟가락을 떠 넣는 순간
밖에서 굳어 있던 몸이 스르르 풀리기 시작했다.
메뉴판
시원한 해물 육수에
매콤함이 은근히 스며들어 있었고
고춧기름은 과하지 않게 감칠맛을 더해줬다.
불향이 은은하게 살아 있어
한 입 한 입이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왔다.
탱글탱글한 면 음~ 맛있어요
면은 탱글탱글했고
고기와 해물 야채는 양이 넉넉해 씹는 맛이 좋았다.
무엇보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
젓가락보다 숟가락이 더 바빠지는 순간이 많았다.
너무 맛있어 그릇을 비웠더니 주인이 너무 고마워 했다
결국엔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후루룩 다 마셔버렸다.
몸 안쪽 깊은 곳까지
따뜻함이 퍼지면서 "아, 이래서 겨울엔 짬뽕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한잔 하시면 좋아요
식사를 마무리하며
카운터 옆의 셀프 커피 머신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뽑아 들었다.
진한 향과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다독여주며
이날 식사의 완벽한 엔딩을 맡았다.
첫추위인듯 매서운 기온에 딱 좋은 짬뽕 맛
차에 올라타 돌아오는 길
몸은 이미 뜨끈했고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오늘의 점심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추운 날에 받는 작은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8000원의 행복
창원 의창구 근처에서
얼큰하고 속 깊은 짬뽕이 당긴다면
이곳을 꼭 기억해두고 싶다.
추위 올땐 얼큰한 국물 맛 한 대접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