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 2026-09-25

숲의 매듭을 묶다― 팔용산 돌탑에서

돌 하나를 올리고,

또 하나를 올리고.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이 포개져

어느새 1000기의 돌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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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팔용산에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의 땀과 정성으로

쌓아 올린 돌탑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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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 사람의 일이었겠지만

돌탑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그곳은 사람과 숲, 바람과 새,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염원이 만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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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팔용산 돌탑을 바라보다

문득 ‘숲의 매듭’이라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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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 있던 돌들이 서로를 받치고

한 켜 한 켜 쌓여 하나의 탑이 되듯,

사람도 서로의 마음을 잇고

​

작은 마음들이 모여

더 큰 희망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영상에는

그 마음을 시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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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매듭을 묶다

-팔용산 돌탑에서 (부록용)

흩어짐을 서로 잇는 1000기가 솟았다

돌무덤 앞

데크를 따라 숲이 비켜서고

텃새의 부리가 동녘을 두드린다

여덟 마리의 용이 꿈틀거렸던 산

새벽을 여는 오래전의 발자국이

1기 2기...... 999기

이슬도 얹고 비 얹으며

안개 스민 산기슭, 천기 탑

바람의 흔적이 이끼를 부르고

푸른 숲도 허리 굽혀

함께 잇는 어울림이 한 켜 한 켜 뿌리 내린다

부러진 이름들

돌탑에 새기고

그 무게가 맥박이 되어 서로를 이을 때

새벽마다

손에 든 과일껍질은 기다림

줄무늬 다람쥐는

볼주머니 가득 내일을 채운다

숲의 매듭은

그 보건소 직원 이삼용

1000기에 땀방울 훔치는데

해 뜨는 형제와 해 지는 형제는

우리 모두의 염원 1001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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