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2025-11-04

돌탑이 말하는 팔룡산 탑골공원의 천 개 이야기

가을이 익어가는 오늘

문득 탑골공원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 탑골공원 제2회 행사를 했다는 보도자료를 본 후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발걸음을 가볍게 옮겼다.

평소 안가던 길을 오른다

## 평온이 깃든 공간

​

주차장에는 다행히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작은 행운에 감사함을 느끼며 차에서 내렸다.

이곳은 언제 와도 평온하다.

마치 기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고요함이 감싼다.

천 기의 돌탑이

산자락을 따라 늘어선 풍경 앞에서 문득 생각했다.

이삼룡 님은 이 돌탑을 쌓는 동안

얼마나 많은 간절함을 담았을까?

탁00어르신께서 가장 애를 많이 씀(7년 끝에)

## 한 사람의 꿈이 만든 기적

​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욱 놀랍다.

"바위만 한 돌을 지고 오다가

다리를 다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어요."

새벽 4시만 되면

다람쥐 먹이를 들고 손전등을 켜고 산에 올랐다고 한다.

오랜 세월 그가 오르자

주위의 다람쥐들이 그를 알아보고 모여들었다

​

마산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공직자였던

그가

돌탑을 쌓게 된 이유는 확실했다.

​

오래전 TV에서 본 이산가족 방송.

애타게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울렸다.

그날 이후 그는 결심했다.

"저렇게 애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언젠가 천 기의 돌탑을

정성스럽게 쌓으면 통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 해냈다.

## 여전히 이어지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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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의 정성이 닿아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그의 손길로 인해

이 산은 창원의 팔경이 되었고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새로 생긴 팔각정

​

자투리 시간을 내어 다녀온

팔룡산 돌탑엔 지난 10월 19일 준공된 팔각정이 생겼다.

7년 만에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완성한 정자.

​

그곳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보람이 가득했다. 80세가 넘은 탁 모 어르신은 종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신다고 한다.

​

이 공간을 지키는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한 사람의 간절한 꿈이 만들어낸

천 개의 돌탑.

그 돌탑들은

오늘도 평화와 통일을 기도하며

팔룡산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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