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가는 오늘
문득 탑골공원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 탑골공원 제2회 행사를 했다는 보도자료를 본 후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발걸음을 가볍게 옮겼다.
평소 안가던 길을 오른다
## 평온이 깃든 공간
주차장에는 다행히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작은 행운에 감사함을 느끼며 차에서 내렸다.
이곳은 언제 와도 평온하다.
마치 기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고요함이 감싼다.
천 기의 돌탑이
산자락을 따라 늘어선 풍경 앞에서 문득 생각했다.
이삼룡 님은 이 돌탑을 쌓는 동안
얼마나 많은 간절함을 담았을까?
탁00어르신께서 가장 애를 많이 씀(7년 끝에)
## 한 사람의 꿈이 만든 기적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욱 놀랍다.
"바위만 한 돌을 지고 오다가
다리를 다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어요."
새벽 4시만 되면
다람쥐 먹이를 들고 손전등을 켜고 산에 올랐다고 한다.
오랜 세월 그가 오르자
주위의 다람쥐들이 그를 알아보고 모여들었다
마산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공직자였던
그가
돌탑을 쌓게 된 이유는 확실했다.
오래전 TV에서 본 이산가족 방송.
애타게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울렸다.
그날 이후 그는 결심했다.
"저렇게 애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언젠가 천 기의 돌탑을
정성스럽게 쌓으면 통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 해냈다.
## 여전히 이어지는 기도
통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의 정성이 닿아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그의 손길로 인해
이 산은 창원의 팔경이 되었고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새로 생긴 팔각정
자투리 시간을 내어 다녀온
팔룡산 돌탑엔 지난 10월 19일 준공된 팔각정이 생겼다.
7년 만에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완성한 정자.
그곳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보람이 가득했다. 80세가 넘은 탁 모 어르신은 종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신다고 한다.
이 공간을 지키는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한 사람의 간절한 꿈이 만들어낸
천 개의 돌탑.
그 돌탑들은
오늘도 평화와 통일을 기도하며
팔룡산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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