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2026-05-10

[합격 후기] 8명의 심사위원 앞, 눈물로 쓴 ‘기록자’의 사명감

지난 4월 30일 창원 세코에서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의 ppt발표일"이다.

그날이 기다려졌다. "텀북스 출판사"의 소상공인으로 최종시험이나 마찬가지인 그날 이었다.

오후 5시 20분.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린다.

사실 나는 그날 오후 1시부터 행사장 아래에서 예상 질문지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70 평생 수많은 무대에 서고 글을 써왔지만, 그날만큼은 신인 작가처럼 가슴이 방망이질했다. 내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내 자산만으로는 도저히 세상 밖으로 다 꺼내놓을 수 없는 한 영웅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지역의 사라져가는 기억들을 '사업비'라는 든든한 동력을 얻어 반드시 세상에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상문답 50문항 만들어서 외웠다.

그것은 내게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명'이었다.

심사장에 들어서자 8명의 심사위원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앉아 있다.

긴장감이 감돌던 중, 맨 끝에 앉은 위원 한 분이 인터넷에 떠도는 신문 기사를 읽어주시겠단다. 나에 대해 인터넷에서 뒤적여 보신것, 작가가 컴퓨토에는 능하지 않은데 싶었던 건지 찾아보셨단다

천천히 읽어주신다. “20년 차 중견 작가가 AI 기술을 배워 로컬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참으로 대단하고 앞서가는 행보입니다.”라는 격려부터 돌아온다.

나를 알아주시는 심사위원님이 계심이 사뭇 고마웠다

중간에 앉은 여성 심사위원은 의아한 듯 묻는다. “예술인 증명이 참 까다롭고 힘든 작업인데, 어떻게 혼자서 50명이 넘는 사람들을 도와주셨나요? 왜 그 어려운 일을 자처하셨습니까?”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원로 작가님들이나 컴퓨터가 서툰 분들에게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벽이다. 그분들이 증명을 마치고 고마워하시는 모습에서 내가 느끼는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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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종료 30초 전. 위원장님이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순간, 가슴 깊이 눌러 담았던 이름이 터져 나온다. “석해균 선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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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선장님이 살아계실 때 꼭 이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다. 내가 아니면 이 사실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길이 없고, 그대로 두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장될 것 같아 마음이 너무나 급하다. 지금도 고통 속에 계신 그분께 우리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

내 개인 돈으로 그분을 전세계 시장"아마존" 에 올리기는 쉽지않은 일, 그러나 이 사업으로 인해 꼭 그분을 알리고 싶다(청소년 문학) 나아가 8월 24~26일 벡스코 "북페어" 축제에도 이미 신청하고 대금을 지불한 상태다

말을 맺기도 전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는 절박함이다.

8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나이 칠십의 작가는 아이처럼 어깨를 들썩이며 울음을 터뜨렸다. 위원장님이 “눈물 닦고 나가세요”라며 따뜻하게 말씀해주실 때까지, 그 자리는 한 기록자의 간절한 호소로 가득 찬다.

그 간절함이 닿았던 것일까. 감사하게도 5월 4일 3,000만원 합격 소식을 받았다.

이제 시작이다. 내가 가진 20년의 문학 역량과 새롭게 배운 AI 기술을 총동원하여, 밀양의 영웅 석해균 선장님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다. 또한 경남의 생태와 기록되지 않은 마을의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언어와 디지털 콘텐츠로 되살려낼 것이다.

2026년 3월 21일(토) 오후 5시 34분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는다. 눈물로 약속했던 그 마음 그대로, 이제 ‘aii 큐레이트21’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향한 기록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자 한다. 그날의 이야기를 이제야 쓴다.

선정내용이다

이번 기회 내 꿈을 이룰 사업에 선정됨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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