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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산 발자국 박서현 숨겨 둔 여행카드 한 장 꺼냈다 푸바오가 먹다 떠난 대나무 숲길 수런대는 이슬을 머금는다 하얀 호흡과 붉게 달아오른 체온 손가락 끝으로 물 튕기던 수국 무리 물속으로 뛰어드는 그 길엔 산자락을 기우는 달도 등불로 피어난다 요정을 부르는 노랑어리연 별의 꽃 헝클어진 하늘에 허리를 굽히고 써 내려가는 비밀 눈썹달 둥글어지는 소리 다듬이 다듬는 소리 고민을 매만지는 풍경소리 뒤 돌아본 월아산 발자국이 성큼, 한 걸음 더 둥글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