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2026-03-09

A형 독감/박서현

A형 독감/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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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신호탄을 맞았다

어떤 소리가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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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해 봐

덜 익은 아보카도처럼 막혔어

게으른 물길은 끈적이는 이끼를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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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건네는 말을 알아 듣지 못했어

마디마디 파고드는 한기

맨살에 찔러 놓은 빼곡한 통증

바늘침은 흰 깃발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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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체온을 웃도는 반란군이 두려워

한 달이 훌쩍 지나도

손에 잡히지 않은

늑골이 휘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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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진 끈으로 터져나온

너의 열꽃

내 안에서도 끓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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