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2026-03-09

글자의 날갯짓(헌시) 0327 3/3일 하늘나라로 돌아가심(김창식 회장)

한 획의 날갯짓(헌시)/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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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를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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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부리를 내미는 새

저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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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끈을 묶으며

숨을 쉴 때마다 연기가 피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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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단속 잘하고 가거라

수돗물 잘 잠그고”

마지막 당부를 그때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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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기려니 했는데

되돌릴 수 없는

저 편 어디쯤

​

덤불 속 글자들은

부리 끝에 매달려 산자락으로 흩어진다

달구어진 스승의 호통은

애기똥풀 노랑 즙액으로 번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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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땅거미 앞에서

어둠 속으로 무너져 내리는

날갯짓 한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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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회장님 서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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