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훌쩍 덮어버렸다
연두 보자기가
겹겹의 안쪽으로 한 발짝씩
몸을 낮춘 초록은 비보잉
튕겨 오르는
발끝으로 온음표를 그린다
딱따구리 한 마리 쪼아내는 묵은 문장
나뭇잎에 걸터앉아
목젖이 파랗도록
오선지를 뽑아 올릴 때
숲은 안으로, 더 안으로
젖어든다는 것을 알았다
닫아둔 내 안의 웅크림
문을 열자
와글와글 가지를 밀어내며
거기서부터
푸름으로 번지고 있었다
산을 훌쩍 덮어버렸다
연두 보자기가
겹겹의 안쪽으로 한 발짝씩
몸을 낮춘 초록은 비보잉
튕겨 오르는
발끝으로 온음표를 그린다
딱따구리 한 마리 쪼아내는 묵은 문장
나뭇잎에 걸터앉아
목젖이 파랗도록
오선지를 뽑아 올릴 때
숲은 안으로, 더 안으로
젖어든다는 것을 알았다
닫아둔 내 안의 웅크림
문을 열자
와글와글 가지를 밀어내며
거기서부터
푸름으로 번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