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에 얹는 기도
종이를 접고
심지를 세우는 손끝마다
이름 하나씩 눌러 담는다
유등 사이로 새어 나온
등불 하나
물 위에 얹는 손끝이
켜는 일보다 더 떨린다
잡히지 않는 물결은
제 몸을 뒤척이다
마주한 두 숨을 얹을 때
등불도 흔들린다
그을음이
번지는 한 뼘 물빛을 바라보면
나는 또
그 밤을 태운다
물길에 얹는 기도
종이를 접고
심지를 세우는 손끝마다
이름 하나씩 눌러 담는다
유등 사이로 새어 나온
등불 하나
물 위에 얹는 손끝이
켜는 일보다 더 떨린다
잡히지 않는 물결은
제 몸을 뒤척이다
마주한 두 숨을 얹을 때
등불도 흔들린다
그을음이
번지는 한 뼘 물빛을 바라보면
나는 또
그 밤을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