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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송은의 벽화묘 "석양에 사립문 닫아 놓아 꽃잎은 쌓이는데" 벽화에서 낡은 사립문을 연다. 야산의 봉분이 송계에 깃들었다 끈 부려놓은 어미소 솔향을 뜯고 납작한 철부지들은 자치기와 숨바꼭질로 비밀을 거스른다 장맛비에 캄캄…강물에 등불(2025,진주 유등축제 시화전 제출 시)강물에 등불 / 박서현(청솔빌리지에서 함축 본) 청솔이 달집을 쌓아간다. 달의 온기로 열두 달 평온을 모으는 날 그을린 마음을 들춰본다. 삼재가 뜯어먹은 낡은 속옷과 팥 한 줌, 달문에 걸렸다. 대보름 강물 위에 등불 내걸리고 [에세이] 강물에 띄…청솔빌리지박서현 청솔이 달집을 쌓아간다. 열두 달 평안을 짓는 날 그을린 마음을 들춰본다. 삼재가 뜯어 먹은 낡은 속옷과 팥 한 줌 달문에 걸렸다. 잔가지를 지나면 올해는 대운이 온다고 나는 넘을 수 없는 문턱에서 깊은 달무…흠다리 숲 소금꽃 환영식은 장날이었어 서먹하던 단전이 풀리자 숲의 숨결은 단단해졌어 빈혈 앓던 눈짓들 위로 림프를 깨우는 숲이 기공체조로 흔들렸어 발차기 몸 비틀기 접시 돌리기는 선홍빛 배급소를 찾아가는 길 후식은 흠다리 복숭아 …클릭, 그리고 AI 손끝의 나침반 깨어 있는 창을 클릭했어 형체를 갉아먹는 거미줄과 쏟아지는 언어의 랩 네모에서 세모로, 동그라미와 실선을 잇는 팽팽한 그것 클릭, K팝이 나타나는 화면 너머 천 개의 혀가 뱉어내는 쉬빌라 줌 마라카쉬* 음운…텃밭의 기록 나의 서랍마다 너는 있다 진딧물이 엉겨붙는 걸 막으려 여린 잎에 뿌릴 물과 섞은 약 그것은 초록을 지켜낼 온전한 처방 분무기 노즐이 내뿜는 분수 허공에 쪽지를 걸어 두었다 빗줄기가 독기를 씻어줄‘예보’라 믿었다 푸성귀와 토마…호리병의 바다 ‘s-트레인’은 빗줄기에 미끄러진다 기차 선로의 s일까? 나는 아직 플랫폼에 서 있고 손안의 라떼가 바다로 밀려든다 사천 대방진 굴항 가물거리는 호리병 속 임진년 거북선을 거슬러 오른 사람들이 해 뜨는 곳을 조각 낸 명량 …그늘 한 뿌리(우리 부모님 이하 7남매 이야기)그늘 한 뿌리 볏짚 덧댄 지붕 앞마당에 감자 한 알 심었네 문고리 삐걱이는 작은 방 안 연두가 오글거렸지. 책 한 권씩 꺼내 소지 종이 올리며 달집에 소원 빌던 어머니 한 뿌리 그늘의 손금이 일곱 무늬를 지문마다 새겼네 아들 다섯 엄지는…느티불빛(동창생 김 창온님의 이야기) 느티 불빛/ 박서현 새벽이 실눈이었어 고드름 끌고 간 얼음판에 느티나무를 심었어 낡은 단추에 갈아 끼운 유심이 30촉, 60촉,(…) 점점 밝아졌어 흙으로 돌아간 사람들 마르기 전 손을 뻗었어 삼동마을이 쑥쑥 자라던 효자 김 씨 고솜…불 꺼진 둥지(안동 지나 청송 객주문학관 문학기행 다녀오면서)0429불 꺼진 둥지/박서현 잔가지에 겹겹 봄들이 부딪쳤어 햇살을 들이키며 감꽃 피어났을까 시골장 이야기꾼의 시간과 묵은 시간을 덧댔어 객주를 모셔올 즈음 창문을 열고 구불길이 콜록거렸어 안동을 지나는데 어둠이 몰려왔어 타들어 간 마늘냄새 간고등어 그을린 불…푸른 말문을 틔우다박서현 산의 등줄기 하나 말문을 쏘아 올렸다 푸른 속내를 묶은 야생란 한 포기 집으로 데려왔다 옮겨심은 화분을 물자리에 밀어두었어 몸을 낮춘 베란다에서 햇살 몇 조각 들락거릴 때마다 동면의 기도가 옆구리를 간질였을까 …알밤 가족 일이 손을 놓아버렸다 바닷가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는 알밤 가족 내 한쪽 날개가 주저앉는다 여물지 않은 입술을 오물거리던 내 아이의 아이 이름자 쓸 수 있다고 그림으로 만들어 낸 비뚤 이름 타 넘는 걱정 밀쳐두고 한 끼라도 …싱크홀, 0328 딸래네 다녀오면서 금정산 터널(7.5km)에서 사고싱크홀 터널이 부풀어 올랐다. 21세기형 터널 한 가운데 내달리던 앞차 브레이크! 급, 급브레이크! 발끝으로 짓누른 핏발 선 눈들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뒤엉키는 순간의 틈새 심장 박동이 튕겨 나온다 쿵쾅쾅! 흩어진 시야가 뒤꽁무니를 갈기…글자의 날갯짓(헌시) 0327 3/3일 하늘나라로 돌아가심(김창식 회장)한 획의 날갯짓(헌시)/박서현 모이를 놓아두었다 글 부리를 내미는 새 저마다 다른 운동화 끈을 묶으며 숨을 쉴 때마다 연기가 피어 올랐다 “문장 단속 잘하고 가거라 수돗물 잘 잠그고” 마지막 당부를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저 감기려…채록한 박경리박서현 시간을 되감고 있었다 핫뉴스를 달구던 타임라인에서 기일 오월 오일은 천년 정원에서 섬이 되었다 허리가 꺾인 페이지를 들출 때마다 책 한 잔 들이켜는 어둠 통영에서 채록한 흔적 앞에 걸어 둡니다 곡선을 돌아 나온 …A형 독감/박서현 붉은 신호탄을 맞았다 어떤 소리가 살고 있을까 노크해 봐 덜 익은 아보카도처럼 막혔어 게으른 물길은 끈적이는 이끼를 만들지 몸이 건네는 말을 알아 듣지 못했어 마디마디 파고드는 한기 맨살에 찔러 놓은 빼곡한 통증 바늘침은 …영호남 문학' 이 계절의 작가 노트,외 2025.02.05영호남문학 이 계절의 작가 및 시작 노트(작품 5편) 1 .하늘호수의 하루살이 2.비트코인 날다 3.산그늘을 물다 4.침묵을 깨다 5.월아산 발자국 사진 박서현 0.한맥문학 시 등단 2005년, 새시대문학 수필(2011년)시낭송가, 공학석사 0…흘림체/박서현 기러기는 허공이 바라본 흘림체다 여울을 찾은 부리가 스와니 강을 스칠 때 낙곡을 스캔한다 새벽이 올 때까지 첫울음부터 강물 한 귀퉁이를 갈겼지 마른 울음이 깃털의 무게였을까 기러기아빠 날갯짓이 흔들리고 이름 앞 새겨진 검회색 …하늘호수/박서현(지리산 다녀 온 후) 하늘호수/박서현 오두막 쉼터 둘레길 하늘호수가 걸려 있다 손바닥 마주치는 길손들 되돌아오는 오십 키로를 발바닥 주름으로 밀고 간다 섬진강 강골 안주머니는 칼바람, 진눈깨비도 품었다 민박집 온돌방 얼음 몇 겹 토박이 일꾼은 썩은 그루터기 장작을 …비트코인 날다(친구가 당한 일을 씀)비트코인 날다 박서현 산란의 지퍼를 누가 열었을까 트럭으로 새벽을 연다 바나나 한가득 싣고 손에서 손으로 건너가 작은 빵으로 돌려받는 사내 사는 게 팍팍한 그에게 가짜 은행원이 낚아 올리는 미끼가 장미꽃 정원으로 허기를 채워 주겠다는데 …